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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료학

언어의 형식은 무엇일까요?

by 빛나지유 2024.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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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형식

1) 음운론

  1. 음운론 개념
  2. 음운 발달

2) 형태론

  1. 형태론 개념
  2. 형태 발달

3) 구문론

  1. 구문론 개념
  2. 구문 발달

언어의 형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니다.

1) 음운론

  1. 음운론 개념: 우리 모두는 언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산출한 음들을 언어학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어려우며, 그 음들의 결합규칙을 설명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음운론은 한 언어에서 음들을 결합하여 단어를 만드는 규칙을 연구하는 분야로서 음소를 기본 단위로 합니다. 여기서 음소란 소리의 가장 작은 언어단위로서, 다른 음으로 바꾸었을 때 의미의 차이를 만들 수 있는 변별적 어음입니다. 예를 들어 'mountain(산)'과 'fountain(분수)'에서 /m/와 /f/, '칼'과 '탈'에서 /ㅋ/와 /ㅌ/의 음소적 차이로 단어의 뜻이 구별됩니다. 음소는 서로 연결되어 음절이 되고 단어가 됩니다. 하지만 각 언어마다 음소들을 연결하여 단어를 만들 때 일부 제약이 있기 때문에 어떤 결합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말에서 'ㄴㄷ, ㄹㄹ, ㅇㅁ, ㄴㅈ'은 결합이 가능하지만 'ㄱㅁ, ㅂㄴ, ㄷㄴ, ㅂㅁ, ㄷㅁ' 등의 결합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국물'과 같이 /ㄱ/과 /ㅁ/소리가 연달아 산출될때 /ㄱ/소리가 /ㅇ/소리로 변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 아동들이 모국어를 바르게 발음하기 위해서는 각 음소들에 대한 분명한 지각 및 산출뿐만 아니라 그 음소들을 음운규칙에 맞게 결합하는 것까지도 배워야 합니다.
  2. 음운 발달: 유아는 태어날 때부터 전 세계 언어의 모든 음들 간의 미묘한 차이를 지각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언어를 학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전에 들어본 적도 없고 모국어에서 사용되지도 않을 음들을 재잘거립니다. 먼저 말소리 지각발달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고진폭 빨기 기술(high amplitude sucking) 을 이용한 연구에서 Eimas등은 새우 겨우 한달된 유아가 음절 /ba/와 /pa/에서 /b/와 /p/를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이후 계속된 다른 학자들의 연구에서는 생후 3개월이 된 유아가 자음의 조음 위치와 방법, 상반되는 억양 패턴의 차이를 알 수 있으며 생후 6~8개월에는 모국어에서 사용되지 않는 음들을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하지만 10~12개월 경이 되면 그 동안의 모국어 발음에 대한 부모의 계속적인 강화에 영향을 받아 자신의 모국어가 아닌 음소들을 구별하는 능력이 감소하여 결국 성인 수준의 수행력만큼 떨어집니다. 산출발달측면에서 보면 출생 직후 아기들은 비음을 먼저 발성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것은 갓난아기의 구강이 작고 혀로 거의 가득 차 있고, 후두가 성인에 비해 높고, 성도는 매우 짧고, 구강과 인두가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있는 등의 구조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시간이 경과하면서 후두와 구강조음기관의 성숙 및 조절력 향상, 그리고 부모의 계속적인 강화에 영향을 받아서 4~6개월이 되면 유아는 옹알이를 시작하고 10개월경이 되면 모국어와 닮은 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음운발달은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한 일련의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1세기경에는 후기 옹알이 시기에 선호한 음 즉, 폐쇄음, 비음, 활음들을 이용하여 의미있는 첫 단어를 산출합니다. 하지만 통단어로 습득하므로 아직 음들 간에 음운론적 관련성을 알지 못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수준에서 단순화시켜 성인의 단어를 발음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시기의 아동은 '할아버지'를 '하비', '할머니'를 '함니'처럼 어말음을 생략하거나 줄여서 발음하는 특징을 주로 보이게 됩니다. 2세경이 되면 아동은 이제까지 사용하던 통단어 전략보다는 규칙지배체계를 사용하게 되면서 조음에서 일관된 오류를 나타냅니다. 발달과정에서의 자연스런 음운오류는 4세경에 이르러 그 동안 대부분 생략되었던 종성도 산출하게 되면서 말소리 습득의 안정기에 접어들게 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영어 말소리의 경우 8세경에 모든 말소리를 습득하는 반면에 우리 말소리의 경우 이보다 조금 빠른 4세에서 7세 사이에 안정적인 습득을 보입니다.

2) 형태론

  1. 형태론 개념: 형태론은 형태소라고 하는 언어의 보다 기본적인 요소로부터 단어들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설명해 주는 영역입니다. 여기서 '형태소'는 더 이상 나눠지면 그 의미가 상실되는 언어의 최소 의미단위를 뜻합니다. 형태소는 자립성의 여부에 따라 흔히 자립형태소와 의존형태소로 구분된다. 자립형태소는 말그대로 단독으로 쓰일 수 있는 형태소로서 더 이상 작은 부분으로 쪼갤 수 없으며 다른 형태소가 붙을 수 있는 단어입니다. 반면에 의존 형태소는 우리말에서 조사, 접사, 용언의 어간과 어미에 해당하는 형태소로서, 자립형태소와 결합해야만 의미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어봅니다. 먼저 '책을 읽었다.'라는 문장은 자립형태소 '책'과 의존형태소 '을, 읽-, -었-, -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형태소는 의미의 허실에 따라 실질형태소와 형식형태소로도 나눌 수 있습니다. 위의 예에서 '책'은 구체적인 대상을 가리키고 '읽-'은 동작을 나타내는 실질 의미를 가지므로 실질형태소에 해당합니다. 실질형태소와는 대조적으로 그 수가 적은 형식형태소는 문법적 의미를 가집니다. 위의 예에서는 '을, -었-, -다'가 형식형태소입니다.
  2. 형태 발달: 영어권 아동들은 규칙적인 복수형과 과거 시제를 가진 많은 단어를 학습한 후 형태론 측면에서 활발한 발달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불규칙 과거시제의 경우 초기에는 'go'를 'went'로 말하는 것처럼 성인들의 불규칙 형태를 부모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듣고 그대로 사용합니다. 이후, 불규칙 형태를 자신이 알고 있는 규칙 형태로 적용되면서 'go'를 'goed'로 표현하는 것과 같이 문법규칙의 과잉 일반화 현상을 보입니다. 이것은 우리말의 경우 아동이 '선생님이가'와 같이 말하는 주격과잉일반화로 나타납니다. 이와 같이 창의적으로 생긴 규칙 형태는 마지막 단계에서 다시 불규칙 형태로 전환되어 드디어 언어습득 과정이 완성됩니다. 어순이 가장 강력한 단서가 되는 영어와 달리 우리말의 경우 조사, 어미, 접사 등의 문법형태소 체계가 매우 발달되어 있어 비교적 어순이 자유롭습니다. 이는 곧 우리말을 모국어로 사용하는 아동의 언어발달에서 문법형태소의 습득이 매우 중요함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구문론

  1. 구문론 개념: 형태론이 단어 구조를 설명하는 것이라면 구문론은 문장을 구성하는 원리와 규칙 다시 말해서, 문장 구조를 이루는 단어들의 순서나 배열에 관한 규칙을 연구하는 문법 분야입니다. 단어들간의 관계를 전달해주는 것이 바로 단어의 순서인데, 구문론은 예컨대 '개가 사람을 물었다.'와 '사람이 개를 물었다.' 중에서 어떤 것이 신문의 헤드라인이 될 만한지를 구분시켜 줍니다. 이러한 구문론적 규칙은 언어마다 서로 다릅니다. 예를 들어 영어에서는 'more cookies(더 우유)'라고 말하지만 우리말에서는 '우유 더'라고 말합니다. 한편 언어마다 문장을 구성하는 방식도 약간씩 다른데 대체로 [주어+동사+목적어], [주어+목적어+동사], [동사+주어+목적어]의 세가지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문장은 그 구성에 따라 단문과 복문으로 나눠집니다. 단문은 주어와 서술어가 하나씩 있어서 그 관계가 한 번만 이루어지는 문장으로, '인간만이 언어를 사용한다.'의 예가 이에 해당됩니다. 반면에 "'내가 엄마 빨리 오세요'라고 했어요."처럼 한 문장 속에 주어와 서술어가 두 번이상 나타나는 문장은 복문이라고 하는데 들어가 있는 단문의 연결방식에 따라 내포문과 접속문으로 다시금 나뉜다. 우리말에서 문장의 종류는 문장 끝에 오는 종결 어미에 의해 구분됩니다. 그래서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종결어미가 '-다'인 경우가 평서문이며, '-니'인 경우 의문문, '-라'인 경우 명령문, '-자'인 경우 청유문으로 구분됩니다. 끝으로 '-ㄴ구나'인 경우 감탄문으로 나뉩니다.
  2. 구문 발달: 돌 경에 첫 단어를 말한 아동은 단일 단어에 다양한 억양과 강세를 사용하고 여기에 적절한 제스처를 함께 하여 여러 문장기능을 표현합니다. 18~19개월경에는 일부 단어들의 결합을 시작하면서 우리말의 구문 구조를 활발히 습득해 나가게 됩니다. 이때의 두 단어 발화는 구의 측면에서 명사와 명사를 결합한 명사구(예; 아빠 바지)와 동사와 다른 품사를 결합한 동사구(예; 빨리 가)가 대부분이다. 특히 이 시기는 사물의 영속성 개념이 생기면서 '개 없다', '과자 더'와 같은 표현이 자주 관찰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처음에 만들어진 두 단어조합에는 아직 기능어, 복수, 시제, 소유를 나타내는 의존형태소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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