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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료학

언어치료는 무엇일까요?

by 빛나지유 2024.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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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료는 무엇일까요?

 

 언어치료는 질병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언어 행동을 보다 바람직한 행동으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영어권에서도 언어치료라는 용어가 시대에 따라 변화되어 왔습니다. 미국에서 1924년에 아이오와대학교 대학원에서 처음으로 대학 교육으로서의 언어치료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언어치료학은 교육학, 심리학, 언어학, 특수교육학, 의학, 물리학, 음향학 등의 지식을 종합한 응용과학의 학문입니다. 

 언어치료라는 용어는 미국에서 1950년대 이전까지는 언어교정(speech correction), 1970년대까지는 언어치료(speech therapy), 1980년대 이후에는 언어 병리(speech pathology)라고 사용되어 왔습니다. 교정이란 용어는 무언가 존재하는데 그 존재가 잘못되어서 그 부분을 수정 혹은 바르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실제 언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있게 하는 경우에는 교정(correction)이란 용어가 적당하지 않다는 논리에서 치료(therapy)라는 용어가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치료라는 용어는 원인학적 측면을 강조하며, 의사들의 보조자라는 인상을 준다고 하여, 보다 전문가적인 인상을 주는 병리(pathology)란 용어가 병원에서 근무하는 언어치료사들 중심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미국언어청각협회에서도 1990년도부터 공식명칭으로  pathology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병리"라는 용어가 우리나라에서 사용될 때 "원인"을 검사하는 측면을 강조하는 인상을 줍니다. 병원 계통에 종사하는 "병리사"는 의사들의 보조자로서 치료 이전의 기초단계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용어는 미국에서 전문가적 위상을 높이려는 뜻으로 사용된 용어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더 하위 단계의 전문가를 뜻합니다. 따라서 영어로는 pathology라는 용어를 쓰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치료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원인의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를 담당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언어치료 분야에서 사용하는 "치료"라는 용어는 "변화" 즉 "좋지 못한 행동을 보다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치료라는 용어조차도 의료행위로 오인하게 하는 소인이 있어서 마치 언어치료 분야가 의료분야인 것으로 오해를 주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을 없애고 교육적인 행위임을 부각시키기 위해, 2002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언어치료학회에서 언어치료교육사라는 이름으로 자격증을 발급하였습니다. 미국에서도 언어치료사의 역할에 대하여 pathology나 therapy라는 용어보다는 중재(remediation 혹은 intervention), 의사소통학(communicology)이라는 교육적 용어를 사용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언어치료는 독립된 전문영역이며 가장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상자의 필요에 따라 교사, 특수교사, 의사, 임상심리학자,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복지사 등과 팀워크가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이 때 각 전문영역이 상하관계가 아닌 자율적이고 독립된 관계에서 그 전문성을 인정하고, 가장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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